6·1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자랑스러운 경기 수부도시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준 예비후보는 최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0년간 지역의 시민운동가, 행정가, 교수, 도시계획 전문가로 활동해 온 경험을 토대로 수원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과거 수원은 제1도시로서 경제, 문화, 역사 등 모든 분야에서 탑이었지만 지금은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지역내 생산물 가치의 합)가 경기도내 3~4위로 전락했고 재정도 2008년도 98% 자립에서 현재 45.9%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역 경제지표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기업들의 '탈수원' 현상을 들었다. 20년 전 수원에 소재했던 13개 대기업이 주택단지 팽창과 지가 상승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4개만 남으면서, 세수와 일자리마저 줄어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특례시로 지위가 상승한 가운데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경제적 활력을 되찾는 일"이라며 "대기업 30개를 확대 유치해 시민들이 출퇴근에 2~3시간을 길에서 버리지 않고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확실하게 살아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힘을 줬다.
이를 통해 시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주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도 대폭 개선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지역의 숙원인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소음피해, 고도제한 등 때문에 시민 삶에 악영향을 줬다"며 "다행히 정부가 전향적으로 국제공항 건설을 선언했기 때문에 기존 군공항 이전도 차차 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기존 수원내 군공항 부지에는 "150만 평 정도 되는 땅에 스마트폴리스라는 한국형 실리콘밸리 계획을 과거 수원시 부시장 시절에 만들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시장 없는 무주공산인 수원시장 선거에 경쟁자들이 몰린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수원에 대한 고민을 마음껏 논의할 수 있는 공론장이 형성된 것 같아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이 꿈꾸는 수원에 대해 "모두를 위한 포용도시"라고 규정하며 "삶의 질, 경제 수준 더 높여야겠지만 그 과정에서 그늘진 곳에 가려지는 소외계층을 잊지 않는 성숙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터뷰를 갈무리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남 연기군 출생으로 성균관대 조경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공학박사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 지역위원장,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 전문위원, 노무현정부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