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방송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박주선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장이 출연했다. 진행자가 대통령 취임식에 방탄소년단 공연을 준비 중이냐고 질문하자, "그것(공연)도 지금 논의를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너무 화려하면서 내용은 빈약하고 그런 것보다는 내실에 중점을 두라고 했기에, 그런 방향으로 취임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인 측이 특정 그룹의 공연을 취임식 식순에 포함한다는 내용이 처음 언급된 것이어서 실제로 방탄소년단이 취임식 공연을 진행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정작 소속사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6일 CBS노컷뉴스에 "회사도 기사를 통해 알았고,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은 바는 없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에서 입대가 임박한 멤버가 있기에 병역 특례 등의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제기됐다. 그러자 인수위 측은 "K-컬처 산업 발전 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 BTS 병역 문제와는 무관한 방문이라고 해명했다.
인수위원회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방문 계획을 먼저 알린 바 있다. 당시 하이브 측은 관련 보도가 나갔을 때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라는 입장이었고, 이후에 방문 일정이 공식 확인됐다. 이번 취임식 공연 여부 관련해서도 인수위 측이 언론에서 먼저 언급하는 방식이 되풀이됐다. 이에 대중 반응은 부정적이다.
하이브는 레이블·솔루션·플랫폼을 세 축으로 하는 기업으로, 방탄소년단은 레이블 중 하나인 빅히트 뮤직 소속이다. 하이브는 이외에도 쏘스뮤직(르세라핌), 플레디스(세븐틴·프로미스나인), KOZ 엔터테인먼트(지코) 등 다양한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