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에 의료진들로 구성된 의료 기동전담반(이하 기동전담반)을 투입하기로 했다. 의료진이 시설에 직접 방문해 대면진료를 늘리겠다는 취지로 우선 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거점전담병원협의회, 의사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45개 의료기관의 73개 팀을 요양전담반으로 지정해 이날부터 요양시설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동전담반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담당 지역의 요양시설 또는 지자체가 요청할 시 시설에 방문해 확진된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코로나 증상과 그 외 증상에 대한 처방과 처치를 할 예정이다. 진료 대상에는 격리가 최근 해제된 입소자도 포함되며 이 경우 본인부담금이 발생한다.
정부는 요양시설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기동전담반 추가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이후 결과와 유행 상황을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5주(2.27~4.2) 동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약 420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두 2만1천366명이 확진됐다. 해당 기간 코로나19 사망자 9034명 중 36.9%에 해당하는 3326명이 요양병원 또는 요양시설에서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도 최근 해당 시설들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 등 연이어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