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박지현의 합류와 함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박지현 입단 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루키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고,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박지현은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좋은 팀에 왔는데 내가 프로에 오고 한 번도 챔프전에 간 적이 없다"면서 "신인 때는 나 때문에 챔프전에 못 가나라는 생각도 있었다. 이후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이번에 못 가면 또 그런 생각을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5일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부담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정규리그에서 하던대로 하면 좋겠는데 이런 말을 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면서 "이겨내야 한다. 지난 시즌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1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23점에 어시스트 8개를 배달하면서 우리은행의 90대65 대승을 이끌었다.적극적으로 속공을 펼치면서 위성우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박지현은 "플레이오프 1차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했다. 준비시간이 길어져 준비를 더 많이 했기에 꼭 승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훈련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지난 시즌에는 부족했다고 느껴질 만큼 많이 배웠던 것 같다"면서 "확실히 지난 시즌에는 주축으로 플레이오프 뛴 것이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하고,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이번에는 챔프전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고, 언니들이 있어서 편하게 했다. 즐겁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의 색깔이 내가 그런 역할(속공)을 해주길 바란다. 신경을 썼다"면서 "속공 상황에서 수비수가 안 물리면 내가 올리고, 물리면 빼줘서 언니들이 득점을 올리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오빠 박지원(kt)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kt는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상황.
박지현은 "같이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 상황이 비슷하다. 오빠도 정규리그에서 2위를 했다"면서 "둘 다 목표가 있으니까, 또 가족이니까 당연히 챔프전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일단 나부터 챔프전에 올라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오빠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하고 있으니까 각자 열심히 하면 그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