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 NCAA 결승서 16점 차 뒤집기…UNC 꺾고 광란의 주인공으로

미국의 농구 명문 캔자스 대학이 2022년 NCAA 정상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캔자스 대학이 '3월의 광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68강 토너먼트 정상에 등극했다.

자이언 윌리엄슨을 배출한 '코치 K'의 듀크 대학, 2010년대 NCAA 최강으로 군림했던 빌라노바 대학이 앞서 열린 4강에서 나란히 탈락한 가운데 결승은 농구 명문 캔자스와 노스캐롤라이나(UNC)의 대결로 압축됐다. 경기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렸다.

스포츠는 끝날 때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매력이 넘친다. 이날 경기가 그랬다. 말 그대로 '3월의 광란'다웠다.

우승은 마치 노스캐롤라이나의 몫인 것처럼 보였다. 전반까지는 그랬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전반 한때 캔자스에 16점 차로 앞섰다.

승부는 후반 들어 캔자스의 대반격이 펼쳐지면서 안갯속에 빠졌다. 데이비드 맥코맥과 제일런 윌슨의 득점이 폭발했다. 더불어 골밑 수비가 살아났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스타 아만도 베이컷의 골밑 공세를 저지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축제의 주인공은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캔자스가 됐다. 캔자스는 68대69로 뒤진 후반 막판 맥코맥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캔자스는 72대69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다후안 해리스 주니어가 드리블 도중 사이드라인을 밟는 아찔한 실책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케일럽 러브가 던진 마지막 회심의 동점 3점슛 시도가 불발되면서 캔자스는 2008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결승전 최다 점수차 뒤집기라는 새로운 기록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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