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야차'(감독 나현)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이다.
중국 선양이라는 이국적인 풍광과 화려한 야경을 자랑하는 도시에서 '야차'로 불리는 요원을 중심으로 국정원 해외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무 완수에 나서면서 다양한 액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5일 오전에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 그리고 나현 감독은 입을 모아 '야차'가 한국 첩보 액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장담했다.
'야차'를 위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블랙팀 수장 지강인은 완벽한 임무 수행을 위해서라면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무자비한 인물로, 일명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린다. 어떤 역할이건 강렬한 에너지로 명연기를 보여주는 설경구가 야차 지강인으로 변신, 블랙팀과 함께 동북아의 운명이 걸린 비밀 첩보 작전을 이끌어나간다.
베테랑 요원 홍 과장 역 양동근, 가장 오래된 블랙팀 멤버인 선임 요원 희원 역 이엘, 대담한 성격의 총기·전술 담당인 행동파 재규 역 송재림, 각종 장비를 담당하는 정 많은 팀 막내 정대 역 진영이 설경구와 함께 블랙팀을 이뤘다.
여기에 블랙팀을 끈질기게 따라붙는 한지훈 역은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해수가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중국 선양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나현 감독은 "미국, 유럽 등 배경으로 하는 해외 첩보물과 달리 동아시아의 큰 도시에서 벌어지는 첩보 액션물 공간으로서는 적격이다 싶어서 선양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첩보 액션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런던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 못지않은 영화적 배경이 될 공간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 선양이 스파이들의 접전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낯선 도시의 풍광과 영화적인 상상력이 더해져 비밀스러운 스파이들의 도시로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야차'의 최대 관전 포인트이자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지점은 '액션'이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프리즌'으로 호흡을 맞췄던 나현 감독과 홍재식 촬영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과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스파이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원색의 네온이 빛나는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을 통해 화려한 선양의 도시 풍광과 그 속의 다이내믹한 액션을 담아내고자 했다.
액션 역시 리얼함을 최우선으로 두고 실제 총기에 공포탄을 이용해 현실감을 살렸고, 차량 액션도 차량의 실제 속도감을 유지하며 촬영했다. 폭발 장면의 경우 특수효과팀 20여 명이 일주일에 걸쳐 화약을 설치하고, 역대급으로 꼽힐 정도의 화약을 사용해 촬영했다. 여기에 각 장면에 맞는 와이어 캠, RC 캠, 드론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했다.
또한 베레타 92시리즈, 글록 26, CZ805 소총, 베레타 PX4 등 모두 36정의 수입 총기를 사용, 영화 속에 사용된 총알 수 약 7700발에 달한다.
설경구는 "총기 액션은 교관 두 분이 계셨다. 한 분은 전직 정보기관에서 일하신 분, 한 분은 특수부대 출신이었는데, 기본자세부터 다시 시작해 정확히 익혀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서) 총은 많이 쏴봤지만, 이렇게 각종 총기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또한 아마 우리 영화가 총알 수로는 대한민국 영화 최고 기록을 깨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며 "내가 총을 쏘면서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자꾸 눈을 깜빡거려서 안 깜빡거린 모습을 찾기 힘들었을 텐데, 박진영이나 이엘, 송재림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엘은 "사격 1등이었다. 체질에 맞더라. 총구 앞에 튀기는 불꽃과 화약 냄새가 날 흥분시켰다"고 말해 액션에 남다른 자질이 있었음을 귀띔했다. 설경구는 "(이엘이 쏜 총알이) 정확히 가운데 다 박혀 있더라"며 그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사냥의 시간' 등에서 뛰어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박해수는 '야차'에서는 조금 다른 결의 액션을 선보인다. 박해수는 "현란한 두들겨 맞음과 구타가 있다. 난 총기 액션은 없었고 대신 뛰고 떨어지고 구타당하는 등 수난 시대가 매우 많다"고 이야기했다.
양동근은 '야차'에 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그대로였다. 할리우드 히어로물이 재밌고 매력적인 이유가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있기 때문"이라며 "여기 앉아 있는 캐릭터가 다 너무 멋있고 색다르다.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영은 "꼭 시청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들이 너무 많은 영화다. 관객의 입장에서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여기 있는 모든 배우의 향연 만날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말했다.
나현 감독은 "첩보 액션물은 할리우드 전유물이라 말할 수 있는데, '야차'를 보면 전 세계 시청자 여러분이 동북아에서 벌어지는 아시아판 첩보 액션물도 아주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얼 액션으로 무장한 넷플릭스 스파이 액션 '야차'는 오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