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인하율 30%로 상향을 확정했다.
유류세 30% 인하는 일단 다음 달부터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시행된다.
정부는 하루 주행 거리 40km, 리터당 연비 10km를 가정할 때 휘발유 기준으로 월 3만 원의 유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행 인하율 20% 대비 월간 유류비가 1만 원 더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경유 가격 급등에 따른 대중교통과 물류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해 역시 3월부터 오는 7월까지 석 달 동안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연안화물선 등이며 경유 시장가격과 기준가격(리터당 1850원) 차액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데 지원 한도는 리터당 183.21원이다.
서민생계 지원을 위해서는 택시·소상공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차량용 부탄(LPG) 판매부과금이 마찬가지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30% 즉, 리터당 12원 감면된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로 2011년 12월 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홍남기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전개 상황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우려되는 등 물가 문제는 그 어느 현안보다 중요하고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정부 교체기에 면밀한 물가 동향 모니터링 속에 조속한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