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에 뛰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올해 시범 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5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 시범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김하성은 2회 1사 3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데인 더닝으로부터 3루타를 뽑아내 타점을 올렸다. 한국계 혼혈 더닝을 상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하성은 다음 타석에서도 폭발했다. 3회 2사 2, 3루에서 김하성은 바뀐 투수 D.J. 매카시의 바깥쪽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올해 시범 경기 마수걸이 홈런이다. 김하성의 MLB 시범 경기 통산 1호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해 김하성은 시범 경기에서 19경기 동안 손맛을 보지 못했다.
김하성은 5회와 7회는 삼진으로 물러난 뒤 8회 수비 때 교체됐다.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11 대 5 대승을 견인했다. 시범 경기 타율은 3할2푼에서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로 상승했다.
지난해 MLB로 진출한 김하성은 117경기 타율 2할2리 8홈런 34타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올 시즌도 주전 입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22살 CJ 에이브럼스와 주전 유격수 경쟁을 벌어야 한다.
다만 김하성은 시범 경기 3할대 타율로 선전하고 있다. 에이브럼스 역시 이날 3타수 무안타지만 시범 경기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