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위례신도시 산에서 '불'…식목일 하루 앞두고 '화들짝'

4일 오후 7시 40분쯤 하남시 위례신도시 남한산성 자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인근 야산에서 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쯤 하남시 위례신도시 남한산성 자락에서 큰 불이 났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산 일대로 불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원 81명, 펌프차 등 장비 27여 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야간에 큰 불이 나자 119에 긴급신고 50여 건이 접수되는 등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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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주민 이모(43)씨는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니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환했다"며 "나가서 확인하니 이미 구급차가 아파트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주민 박모(33·여)씨도 "최근 강원도에서 큰 불이 나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우리도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다행히 바람이 아파트 쪽이 아니라 산쪽으로 향하고 있어 재가 날리는 등의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왜 자꾸 불이 나나. 속상하고 무섭다", "건조하다고 안전문자 오더니, 빨리 불길이 잡히길 바란다", "집 바로 뒤다", "인명피해만 아니길" 등의 글이 올라왔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를 투입하지 못해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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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관계자는 "소방 헬기를 투입하면 화재를 더 빠른 시간에 진압할 수 있지만, 늦은 밤이라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발생한 산불처럼 범위가 넓은 지역이 아니라 소방인력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빠르면 내일 아침까지는 진압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도 "산성 훼손이나 인명피해 가능성은 낮은 상태"라며 "특수 진화대를 투입한 상황이라 진화에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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