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족탈불급 능력" 추경호 경제부총리‧최상목 금융위원장 내정

추경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오른쪽)와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추경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추경호 의원, 금융위원장에 최상목 전 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내각 구성 과정에서 현역 의원 차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은 유지되지만,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정무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현역인 추 의원을 내정했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한덕수 총리 지명 이후 나머지 경제팀 후보로 오른 추경호 의원과 최상목 전 차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3인방은 업계에서 모두 평가가 에이스급"이라며 "현역 의원 차출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지만 경제부총리는 예결위에서 야당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추 의원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후보군에 올랐던 3명에 대해선 '족탈불급(足脫不及‧맨발로 힘껏 뛰어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남)' 수준의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핵심 관계자는 "경제계에선 '눈을 감고 3명 중 누굴 찍어도 에이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능력은 출중하다"며 "임 전 위원장은 스스로 고사했고, 최 전 차관은 박근혜 정권에서 사실상 금융위원장에 내정됐다가 탄핵 사태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윤 당선인 측은 이르면 오는 7일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등 경제팀과 외교‧안보 팀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명박(MB) 정권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추 의원은 박근혜 정권에선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첫 입성 후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돼 현재 재선 의원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한 최 전 차관은 최근까지 농협대 총장으로 재임하던 도중에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합류한 상태다. 노무현 정권인 지난 2005년 한 후보자가 경제부총리로 재임 시절 추 의원(행시 25회)은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최 전 차관(행시 29회)은 재경부 증권제도과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