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장 부동산 투기 의혹…'고소·고발'로 확대

정의당 강릉시위원회가 김한근 강릉시장의 친인척과 지인 소유 토지의 인근 개발사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와 차명 소유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4일 김 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영래 기자
정의당 강릉시위원회가 김한근 강릉시장의 친인척과 지인 소유 토지의 인근 개발사업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와 차명 소유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김 시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정의당 강릉시위원회는 4일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만 3천여 평의 대규모 토지에 강릉시장 본인과 친인척, 지인들의 채무관계가 얽혀 있고, 공동담보로 제공돼 온 점, 주변 개발 사업이 진행돼 온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 투기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기 의혹에 대한 합리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해명 없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김 전 시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김 전 시장을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로, 친인척과 지인 등 5명은 농지법 및 산림법 위반, 국토이용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강원지방청 고위공직자 비리전담팀에 고발했다.

임명희 위원장은 "강릉시 최고위 공직자로서 이 같은 의혹에 연루돼 있는 사실만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김 전 시장과 친인척 등의 특혜 의혹은 다시는 반복되서는 안될 중대한 범죄로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한근 전 강릉시장. 강릉시 제공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임명희 위원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와 명예훼손죄 등의 혐의로 이날 강릉경찰서에 고소했다.
 
김 전 시장은 고소장을 통해 "임 위원장의 의혹 제기가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용을 실추시키고, 잘못된 정보로 유권자 선택을 왜곡시켜 궁극적으로 후보자의 당선을 방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시장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 재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일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어 오는 5일 출마선언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임 위원장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강릉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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