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딸 조민 입학 취소 5일 결정…부산대 교무회의 개최

부산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조민씨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 행정 처분
외부 청문 주재관 선정해 2차례 청문 등 행정절차 거쳐
대학본부, 자체 조사 결과 바탕으로 입학 취소 여부 판단해 교무회의에 심의안 제출
5일 교무위원 30여명 심의안 통과시키면 입학 취소 여부 결정
고려대 입학 취소·의사면허 취소 등에도 영향 불가피…여진 클 듯

부산대학교 전경. 부산대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가 5일 결정될 전망이다.

수년 동안 논란과 갈등이 반복된 사안인 만큼 부산대의 최종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대는 5일 오후 열리는 교무회의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생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 예비 행정 처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대학 측은 조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린 뒤 이를 담은 심의안을 교무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교무회의에는 총장과 단과대학장, 대학본부 주요 보직자 등 교무위원 3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학이 보고한 안건을 심의한 뒤 통과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대 관계자는 "대학은 청문 절차를 비롯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린 뒤 이를 심의안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입학 취소 여부는 교무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학교는 지난해 8월 24일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정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 결정을 발표하는 박홍원 교육부총장. 송호재 기자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관련 논란은 2019년 '조국 사태'로 인해 불거졌다.

당시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인 조씨에 대해 이른바 '허위 스펙' 의혹 등을 제기했다.

또 이런 의혹이 사실일 경우 자녀 조씨의 대학과 대학원 입학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부산대는 조씨의 의전원 입학과 관련한 자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조씨에 대해 '입학 취소 예비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후 부산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조씨 측을 상대로 2차례 청문을 진행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았다.

대학은 청문 과정과 절차에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기관을 통해 청문 주재자를 선정한 뒤 과정 등을 일임했다.

청문 주재자가 지난 8일 청문 의견서를 제출하며 절차를 마무리하자, 부산대는 이를 바탕으로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해를 넘기겨 거듭된 조씨의 의전원 입학 논란은 이날 교무회의 결과에 따라 일단락될 전망이다.

다만 국론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 사안인 만큼, 부산대의 결정에 따른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경우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여부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 등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교무회의에서 입학 취소 관련 안건을 다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진보·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는 각각 입학 취소 찬반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조씨에 대한 청문이 진행될 당시에도 부산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찬반 여론전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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