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경기도청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수사 대상은 감사관실과 총무과 등 법인카드를 관리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부서 등이다. 고발을 당한 김씨나 경기도청 전 사무관 배모 씨의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은 맞지만, 세부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청과 김씨, 배씨를 둘러싼 의혹은 법인카드 유용·처방전·배씨 채용 의혹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는 자신이 도청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4~10월 배씨의 지시를 받고 수원과 성남 소재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김씨에게 음식을 배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카드로 선결제하고, 이후 취소 및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이른바 '카드깡'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의 약을 대리처방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국민의힘은 이 전 후보와 김씨, 배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 씨,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명을 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다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가 배씨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