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실외 노마스크? 어떻게 생각하세요[이슈시개]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시대에 필수품이 되어 버린 '마스크', 이제는 벗을 수 있을까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됩니다.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자정', 집합 인원은 '10인'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이 기간에 유행 감소세가 유지되고, 위중증 환자를 관리하는 의료체계가 안정적 수준을 보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 영업시간, 사적모임 등 모든 제한 조치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다는 건데요.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 마스크'를 두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실외에선 마스크를 벗자는 의견도 있지만, 실내외 어디든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또 실내외를 오가며 마스크를 쓰고 벗기엔 혼란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커뮤니티 댓글 캡처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장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해도 심리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혼잡한 곳에서 벗어도 될지 의문스럽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나는 계속 쓰고 다닐 거다", "확진자 중에 마스크 벗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완치된 사람들은 벗어도 될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는데요.
 
사실 지금도 실외에서 2m 거리가 유지되면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20년 11월부터 시행됐는데요. 일정한 2m 거리를 유지하는 게 애매하고, 특히 공공장소 등에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내외 어디서든 마스크를 쭉 쓰고 다닌 것이죠.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걸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해제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4일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노 마스크가) 가야 할 방향은 맞지만 국민들이 사전에 인지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실외라도 여럿이 모이면 착용해야 하고 2m 안에서 15분, 1m 안에서 1분 이상 접촉할 경우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와이주가 지난달 2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면서 미국은 50개주 전체가 마스크 없는 일상을 맞았습니다.

반면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다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늘면서 3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의무화했습니다.

정 교수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 해외 사례를 두고 "서로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도 의학자들은 실내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지만 정부가 강제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침을 세게 하면 (비말이) 5~6m도 튀기 때문에 2m 거리두기로는 안 된다"며 실외에서도 노 마스크 상황에 대비한 '기침 예절'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1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새 거리두기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두 차례나 실외 노마스크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7월 '백신 접종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1차 접종자에 실외 노 마스크를 허용했지만, 4차 대유행으로 나흘 만에 철회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으로 12월 중 실외서 마스크를 벗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확진자 폭증으로 무산됐습니다.
 
과연 '노 마스크'가 다시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을까요. 일단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자는 방안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자세한 의견은 댓글로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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