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정현 전 대표는 4일 "전라남도의 잠재력을 끌어 올려서 4차 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6‧1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제가 전남 도지사가 되면 너무나 '정치적인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이 전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역임했지만 지난 2016년 탄핵 사태로 대표 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제18대 국회에 입성 후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곡성·순천, 2016년 20대 총선에선 순천에서 당선됐다.
이 전 대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남을 변화시키겠다"며 "국민통합은 호남에 신산업 햇볕정책을 펴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은 도민들의 의지와 다르게 정치적인 지역으로 내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중앙집권적 정치가 도민들의 삶은 팽개쳐 두고 정치적으로 옥죄고 발목을 잡아 오늘의 전남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이 더불어민주당의 오랫동안 지역적 기반으로 자리 잡은 점을 지적하며 이념을 넘나드는 캐치올(Catch all) 지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남에서 탈정치보다 더 시급한 것은 탈이념"이라며 "전남의 미래가 보수여야 하나 진보여야 하나. 둘을 넘어서는 캐치올 전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젊은 유권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며 "이념과 정당에 휘둘리지 않는 탈(脫) 정치, 가장 선거비용을 적게 쓰는 탈(脫) 돈 선거, 무책임한 약속을 하지 않는 탈(脫) 거짓공약, 말 한 마디라도 조심하는 탈(脫)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