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는 4일 최근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통이 큰 청바지와 자주색 후드티를 입고 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건 지난달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한 달 만이다.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주로 입었던 검은색 정장이 아닌, 격식 없는 편안한 차림의 소탈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보통 사람들이 무서워 피하는 대형견이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김씨는 자연스럽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고 친근함을 표시했다고 한다.
김씨는 윤 당선인과 자택에서 개 4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와 고양이 3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를 기르고 있다.
대선 이후에도 김씨는 언론 노출을 최소화하며 운둔 생활을 이어갔다. 일각에선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때까지 별다른 공개 활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김씨는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관행적으로 대통령 취임식 행사 내용이 있는데 거기에 대통령 배우자가 나서서 국민에게 인사하고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메시지, 대국민 인사말씀을 한다는 것은 아직 고려를 못 해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