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한 지명자에 대한 당선인의 신뢰는 깊다"며 "엘리트 관료 출신에 주미대사와 무역협회장을 지낸 경제통에다 흠결이 없어 검증에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총리 후보로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리 인선 과정에서 70대 '고령'이라는 점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오래 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과 위기 대응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건강은 지금 너무나 좋다"고 한 지명자는 말했다.
한 지명자는 40여 년간 4개 정부의 고위 공직에 발탁됐던 관료사회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진보 정권인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미 외교·통상 전문가로서 인정받아 주미대사를 지내 정권을 넘나들며 요직에 기용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데 이어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2007년 4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로 일했다.
특히 한 지명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에서 한미 FTA 막판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총리를 마치고 대통령 직속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장 겸 대통령 한·미 FTA 특보를 맡았고 국무총리로 임명돼서는 FTA 국내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도 한 지명자는 주미 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논란에 직면했지만, 2011년 말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인준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지명자의 주미 대사 시절 미국 부통령이었다. 한미 FTA 비준 과정에서 미국의 각 지방정부와 의회를 순회하며 한미FTA 비준 설득에 공을 세워 '한미 FTA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3년 간의 주미 대사 생활을 마친 한 지명자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 통상·외교 분야 전문성을 인정 받아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았다. 당시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를 강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부인은 서양화가 출신의 최아영(74) 씨이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전북 전주(73)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과장 △상공부 미주통상과장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OECD 대사 △대통령 정책기획·경제수석비서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위원장 겸 대통령 특보 △국무총리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