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경제와 지정학적 여건이 매우 엄중한 때에 국무총리 지명이라는 아주 큰 짐을 지게 돼 한편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매우 무겁고 또 큰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결국 우리가 국익 중심으로 하는 외교, 강한 국가를 위한 자강 노력을 매우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라며 "동시에 세계 속에서 사랑받는 국가, 신뢰받는 국가가 되도록 하는 노력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펜데믹에 따른 '재정건전성'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한 후보자는 "단기적으로 이건(확장재정정책) 매우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은 정부 만이 정말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응해야하는 하나의 과제"라며 '대외적인 신뢰' 회복 차원에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제수지 흑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것(국제수지)이 불안정해지면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최근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우리에게 단기적인 국제수지 적자를 불러오고 있다"고 면밀한 검토를 주문했다.
그는 "너무나 불평등한 사회는 총요소 생산성을 낮춘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국가가 항상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행정부가 중심이 되는 이러한 정책을 꾸준히 만들고, 또 치열한 토론과 소통을 통해서 실현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드는 데 노력을 해나가겠다"며 '협치'와 '통합'을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경제와 외교, 통상에서의 전문성은 물론,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 등 때문에 '여소야대' 청문회 정국을 돌파할 묘수가 될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