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윌 스미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패스트 앤 루스'(Fast and Loose) 제작을 보류했다.
당초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던 데이비드 레이치 감독이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폴 가이'를 맡기로 해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데다가 윌 스미스의 폭행 사태까지 벌어져 '패스트 앤드 루스'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윌 스미스가 출연한 애플TV+ 제작 드라마 '해방'도 공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해방'은 올해 공개를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게 됐다. 소니가 준비 중이던 윌 스미스 주연의 '나쁜 녀석들4'도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한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농담하자 무대로 난입해 록의 뺨을 때렸다.
그의 폭력 행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자 윌 스미스는 28일 SNS를 통해 "내가 선을 넘었다. 부끄럽다"며 크리스 록에게 사과했다.
지난 1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자격을 반납하고 사임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은 오는 18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행동 기준을 위반한 것에 관한 후속 징계 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