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공군 등에 따르면, 공중 충돌로 추락한 공군 훈련기 KT-1 훈련기 두 대의 비행기록장치가 전날 사천 수색 현장에서 모두 발견됐다.
애초 한 대의 비행기록장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날 나머지 한 대의 장치도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이 비행기록장치에는 훈련기 조종사들의 음성과 통신 정보, KT-1 전방 카메라에 담긴 영상 정보, 고도·속도 등의 비행 자료 정보가 담겨 있어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군은 수거한 비행기록장치의 정보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잔해 수색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사고 현장인 정동면 일대에 병력 200여 명을 배치해 잔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훈련기가 공중 충돌한 만큼 잔해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기의 잔해도 사고 원인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 찾게 되면 현장을 우선 임시 보존하고 있다.
두 대에는 학생 조종사 2명과 비행교수 2명 등 모두 4명이 탑승했다. 당시 비상 탈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순직했다.
KT-1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훈련기로, 2000년 8월부터 실전 배치됐다.
영결식은 4일 오전 공군 제3훈련비행단 안창남문화회관에서 비공개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