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통의동에 위치한 당선인 집무실 기자회견장에서 윤 당선인이 직접 새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대 국무총리로는 한덕수 전 총리가 내정됐다.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미 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을 맡는 등 경제 전문가이자 국민통합에 부합하는 인사로 그동안 유력한 총리 후보로 꼽혔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저녁 한 전 총리를 직접 만나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두 사람이) 3시간 넘게 전반적인 내각 조각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 장관의 인사권 강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인사권을 인사권자가 책임 장관에게 좀 주면 훨씬 더 팀웍이 만들어진다. 공무원 사회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지고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면서 "당선인도 장관 책임과 권한을 주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으로서는 최초로 이날 오전 제주도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