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이브를 찾아 방시혁 이사회 의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을 벤처 1세대라고 지칭하면서 "문화 벤처 기업은 IT 벤처와는 다르게 성공할 때 필요한 여건들이 다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공연예술계가 코로나 때문에 타격이 엄청나게 컸다. 지속가능한 공연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며 "코로나로 문화·공연 산업이 굉장히 힘든데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방 의장은 "아직도 쿼터(관객 수)를 엄청 작게 받은 상태라 실질적으로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리오프닝이 눈앞에 있는 스포츠·뮤지컬 여러 분야에서 거의 모든 (관람객 수) 규제가 풀리는 반면 (대중공연은) 공연장 규모 상관 없이 5천석 이상 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대중예술에 대해 조금은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않나 느낀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하이브와의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특례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아마 국회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회에는 현재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