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은 2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원정 개막전을 앞두고 이들의 출전 불발 소식을 알렸다. 컨디션 난조 때문이다.
다만 허 감독은 "삼성은 누구에 의한 팀이 아니다"면서 "강한 정신력을 갖췄기 때문에 남은 선수들로 잘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위기 같지만 기회라 생각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기회를 꼭 잡아서 강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주전이 없다는 위기가 있지만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날 대구에서 열린 kt와 타이 브레이크에서 0 대 1로 졌다.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타선이 침묵했다.
당시 삼성의 타선을 꽁꽁 묶었던 쿠에바스는 이날도 선발로 등판한다. 허 감독은 "쿠에바스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단점을 놓치지 않고 찬스를 만들어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기대를 모은 1차 지명 신인 내야수 이재현은 이날 개막전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허 감독은 "며칠 전부터 라인업에 넣을 생각이었다. 준비를 잘했다"면서 "앞으로 삼성을 이끌어 갈 야수가 될 재목이다. 개막전 중압감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보면서 잠재 능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현은 7번 타자 3루수로 나선다. 허 감독은 "우익수라서 3루 수비가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어깨 송구 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잠재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로 나선다. 허 감독은 "오늘 뷰캐넌의 투구 수는 따로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지난달 31일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뷰캐넌이 지금 팀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선수"라며 "kt전 복수혈전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