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를 놓고 타이 브레이크를 치렀던 두 팀이 다시 만난 것.
코로나19로 허덕였던 프로야구는 올해 3년 만에 100% 관중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홈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개막전을 맞는다.
kt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못 오셨던 팬 분들 앞에서 우승하고 처음 치르는 경기다. 수원에서 다시 만나서 설레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선수들도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 감독은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얽매이지 않고 준비한 대로 144경기를 잘 치르면 결과도 따를 것"이라면서 "우승보다 지속적인 위닝 팀이 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t는 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악재를 맞았다. 최근 간판 스타 강백호가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 발가락에 골절상을 입었다. 약 3개월 동안 전열에서 이탈한다.
올 시즌 강백호, 박병호, 헨리 라모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나마 (박)병호를 데려와서 라인업을 짜는 데 수월하다. (강)백호가 없지만 병호가 있어서 도움이 된다"면서 "당분간 백호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본인도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호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우리는 팀 Kt다.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수진에는 특급 신인 박영현의 등장으로 든든하다. 이 감독은 "기회가 되면 쓸 거다. 우완 투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써야 할 것 같다"면서 "이틀 전에 2군에서 공을 던졌다.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은 지난해 타이 브레이크에서 승리를 안긴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는 오늘 약 80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