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의 상대는 누구? 국힘 주자 출마선언 잇따라

민주당 허성무 시장 재선 도전…국민의힘, 10여명 출사표 던지며 탈환에 총력전

허성무 창원시장, 송병권 전 진주부시장,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 조청래 전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차주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 허영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 홍남표 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 김상규 전 조달청장, 김재경 전 진주을 국회의원, 박지원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 이재환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노창섭 정의당 창원시의원. (왼쪽 위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무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창원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정자들이 앞다퉈 도전에 나서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 2018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 최초 민주당 시장으로 당선됐다. 보수 후보의 분열과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48.02%를 득표했다.

재임 이후, 특례시 출범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수소산업특별시 선포, 2020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의 성공적인 개최 등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창원시 통합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로 공약이행을 착실히 달성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내에서도 마땅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무난히 민주당 주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모두 9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출마선언과 함께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가장 일찍 출마의사를 밝힌 차주목(53)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인접한 함안군과의 통합을 공약했다. 동일생활권인 창원시와 함안군을 통합해 인구유출과 경제 활력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창원에 의대∙약대∙한의대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진주부시장 출신의 송병권(63)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은 노면전차인 트램(TRAM) 도입을 주장했다.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S-BRT를 즉시 취소하고 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584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S-BRT는 보조 교통수단으로서 대중교통과 연계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인구 100만의 도시에서는 장래 교통계획이 될 수 없다"며 "처음부터 트램으로 계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규(61) 전 조달청장은 창원을 빛낸 시인과 예술가인 이은상·조두남의 명예를 되찾고 기리는 기념관 건립을 공약했다. 또, 시장 직속 규제 개혁 기구 신설로 규제 혁신, 일자리 창출 중심의 행정 규제 대폭 개선, 진해선 부활 등 트램 건설, 해안선 고급 빌라촌 건설, 창원시 배드민턴 구단 창단, 파크골프장 확대 등을 약속했다.

허영(61)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SM타운(창원문화복합타운)의 개관 무산과 관련해  동남권 한류 문화 콘텐츠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발표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SM타운을 개관해 동남전시장 내 조성되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과 경남웹툰캠퍼스, 창원복합문화센터, 창원문화재단 등과 유기적 결합으로 한류콘텐츠 중심 문화 클러스터 조성해 동남권 최대 문화산업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남표(61) 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창원경제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바꿔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산업의 조기 정상화 지원', '첨단 국방 과학기술 및 산업 클러스트 조성', '마산 해양 신도시 문화·예술·콘텐츠 산업 조성과 k-컬쳐 교육센터 운영', '진해 신항 배후 스마트 산업 육성', '청년용 20년 장기 무상 아파트 공급', '워킹맘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 설치','초·중·고 통합 국제학교 설립 지원' 등을 제시했다.

경남도의원을 지낸 장동화(59) 경남도당 부위원장협의회장은 창원을 업무와 휴식이 조화되는 레포츠휴양 문화도시로 만들고, 도시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디지털컨벤션센터로 전환시킨 창원컨벤션센터에 상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산업적으로는 제조아이디어 창업도시, 신성장 기업이 오는 도시, 소상공인이 강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진주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경(60) 전 의원이다. 경남지사에서 창원시장 출마로 선회한 김 전 의원은 창원광역시 승격을 공약해 관심을 유도했다. 또,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을 진해 신항과 가덕 신공항 배후지에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조청래(58) 전 창원시설공단 이사장과 박지원(38)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창원 성산구 국회의원선거에 두 번 출마했던 이재환(42) 경남도당 대변인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지지자들이 이 대변인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허성무 시장의 상대가 되기 위해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이밖에,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 민중당 손석형 경남도당 창원시위원회 위원장 등이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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