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을 새롭게 바꾼 폭스바겐그룹이 신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그룹 내 4개 브랜드에 걸쳐 22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그룹명도 한국 시장 18년 만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변경했다.
3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소속 4개 브랜드는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 총 81개 모델을 출시했다. 연간 판매량은 4만838대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이들 브랜드가 선보이는 신차 22종 및 부분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가 혼재된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전 세그먼트를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와 아우디의 중형급 전기차 모델 Q4 e-트론을 출시, 그룹의 모듈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Toolkit)를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A-세그먼트(소형) 부문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 A3 및 Q4 e-트론 등 전기차 4종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다. 람보르기니는 3종의 신차를 출시해 프리미엄 세그먼트 부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벤틀리는 한국을 전 세계 '톱 5' 시장 중 한 곳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또한 국내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단계에 현지 요구사항을 포함해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성 등 한국 시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규 브랜드에 대한 사업기회도 도모한다. 실제로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중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는 스코다, 세아트, 쿠프라와 바이크 브랜드 두카티 등이 있다.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모델 소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29개소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개소를 갖춘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전기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화된 인증 제도를 운영한다. 전기차 전문 테크니션 수를 늘려 전기차 스페셜리스트(EIP) 587명, 고전압 테크니션(HVT) 122명, 그리고 고전압 전문가 12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측면에서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이어가고, 그중 150kW급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갖춘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고객 전용 예약 서비스, 차징-온-디맨드 서비스, 홈 차징과 같은 다양한 충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전기차 수리 역량을 갖춘 국내 서비스센터를 29곳으로 확충하고, 고전압 배터리 정비센터 1곳도 구축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틸 셰어 그룹사장은 "그룹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 구축과 사업 모델 다각화, 조직적 변혁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본사 전략과 연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그룹브랜드 간 시너지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는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건실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