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현 정권의 장차관급 인사들이 상당수 최근 해외 출장을 다녀왔거나 계획하고 있다"며 "외유성 출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인수위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현 정권 장차관급 인사들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출장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전해철 장관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북아프리카 튀니지를 방문해 디지털정부 협력 등을 논의했다.
핵심 관계자는 "정말 불가피한 해외 출장도 있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감안하면 지금은 신중해야 할 시기"라며 "해외 출장을 간 고위직들에 대해 전부 일주일 간 감사를 통해 임기 말 해이해진 군기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인수위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며 "외형상 의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부실 공기업에서 벌어진 해당 사안이 감사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