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안민석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면서 경기지사 경선 대진표가 나왔다"며 "이제는 후보 검증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은 염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하고 이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조정식, 안민석 의원 등 넷이다.
염 후보는 이어 당 선관위에 "최소한 세차례 이상 4자 TV토론회를 마련해 주길바란다"며 "치열한 예비경선을 통해 경선을 흥행시켜야 본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질, 정책, 역량검증 등을 놓고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것이 경기도민들과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염 후보의 이같은 주장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자신의 약점을 TV토론을 통해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김 대표가 이날 출마선언 후 기자들에 "권리당원 50% 룰은 밖에서 온 사람에 불공정할 수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민주당으로서는 굴욕적인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의 입당과 출마 선언은 경선 흥행 입장에서 환영"이라면서도 "경선 룰 변경을 시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새로운 선수가 들어올 때마다 게임의 룰을 바꾸면 되겠나"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경우 광역단체장 후보는 통상 국민참여경선(여론조사 50％·당원여론조사 50％)으로 선출하지만 최고위 논의를 거쳐 국민경선(여론조사 100％) 등 다른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민주당 내 조직이 취약한 김 대표로서는 이미 당내 지지 기반이 있는 다른 주자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룰 변경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