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에 빰 맞은 크리스 록 "사건 파악 중" 첫 언급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 이날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록은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의 삭발한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농담했는데, 이에 격분한 스미스가 무대로 난입해 록의 안면을 가격했다. 연합뉴스
배우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관련 사건을 처음 언급했다.

30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자신의 스탠드업 코미디 투어 공연에서 "나 역시 아직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사건이 발생한) 주말 이전에 공연을 준비했고, 나는 여전히 그 일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며, 아주 심각하면서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그 때 하는 농담들은 입에 올려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가 되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당한 일을 코미디 소재로 활용할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번 폭행 사건 여파로 크리스 록의 공연은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티켓 거래사이트 틱픽에 따르면 3월 18일 최저 46달러(한화 약 5만5천원)이었던 티켓 가격은 28일에 411달러(한화 약 49만8천원)까지 치솟았다. 티켓 역시 지난 한 달보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하룻밤 사이 더 많이 판매됐다.

조만간 윌 스미스에 대한 아카데미 시상식 측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s Arts and Sciences·AMPAS)의 돈 허드슨 CEO는 회원들에게 직접 보낸 편지를 통해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그의 행동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 다만 비영리 단체의 회원에 관한 규정과 캘리포니아 법률 등에 따라 몇 주가 걸리는 공식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진행 상황을 전했다.

윌 스미스는 폭행 사건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 퇴장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해 회원 자격 정지와 제명, 기타 제재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남우주연상 후보인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삭발한 것을 두고 과도한 농담을 던지자 윌 스미스는 무대에 올라 크리스 록의 뺨을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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