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은 당연히 양현종이다"
사령탑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도 하지 않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령탑은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내달 2일 막을 올리는 개막전의 선발투수 명단을 공개했다.
10개 구단에서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토종' 에이스는 총 3명이다.
그 중에서도 KIA 에이스 양현종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차례로 묻는 질문에 "베테랑이고 그런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막전 선발은 당연히 양현종"이라고 힘차게 답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미국 무대 진출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올해 다시 KIA 유니폼을 입었고 개막전 선발 임무를 부여받았다.
양현종은 4월 2일 광주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즌 첫 경기에 등판한다. LG는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애덤 플럿코를 개막전 선발로 투입한다.
한화 이글스는 2년 연속 김민우를 개막전 선발로 앞세웠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작년에 기회를 받았을 때 그에 걸맞는 기대치를 보여줬다. 시즌에서도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잠실에서 한화와 격돌하는 두산 베어스는 로버트 스탁으로 맞붙을 놓는다. 지난해 리그 최고 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는 시즌 준비 페이스가 다소 느리다.
키움 히어로즈는 에릭 요키시를 비롯한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강속구 투수 안우진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라는 훌륭한 투수가 있지만 작년 선발투수로서 성장세를 보였고 앞으로 팀의 마운드를 짊어질 안우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맞붙는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KBO 리그에 처음 등장하는 찰리 반즈를 개막전 선발로 정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 라이온즈의 데이비드 뷰캐넌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NC 다이노스는 드류 루친스키를, SSG 랜더스는 윌머 폰트를 각각 앞세워 창원 개막전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