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신문사 산하 경제매체인 중신징웨이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종합여행사 페이주에서 다음달 10일 이전에 광저우에서 상하이까지의 최저 항공권 가격은 67위안(약 1만 3천원)에 불과했다. 이후 3일 동안은 120위안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국경절과 함께 중국의 양대 황금 연휴인 5.1절 연휴 전날의 최저 항공 요금도 283위안(5만3천원)에 머물렀다.
중국 춘추항공은 다음달 광저우에서 상하이 훙차오를 잇는 항공편 가격을 50% 할인된 가격에 내놨는데 최저 요금은 79위안(1만 5천원)으로 기차요금보다 쌌다.
상하이시의 한 백화점은 최근 일반 배추를 사들여 포장한 뒤 시세보다 훨씬 비싼 77.9위안(1만 5천위안)에 팔다 당국으로부터 50만 위안(9천 6백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 요금이 배추 한포기 가격과 비슷해진 셈이다.
상하이-광저우 노선 뿐만 아니라 베이징에서 다른 주요 도시로 향하는 대부분의 항공편도 4월 내내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시트립에서 베이징-항저우 노선의 최저가는 대부분 200위안(4만8천원) 안팎이었고 최저가는 188위안이었다.
베이징에서 하이난다오 싼야까지의 항공권 가격은 대부분 500위안 이내이고 최소 352위안짜리도 있다. 하이난다오는 중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이다.
한편 중국 주요항공사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차이나는 145억 위안(2조7천억원)~170억 위안(3조 2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동방항공은 110억 위안~135억 위안, 남방항공은 113억 위안~128억 위안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