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정상석 5개 훼손한 20대…"스트레스 심해서"

왼쪽은 사라진 수락산 주봉 정상석 모습. 오른쪽은 불암산 애기봉 정상석이 사라진 후 남은 흔적. 연합뉴스·남양주시청 제공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이유로 수락산 주봉과 도정봉 등 정상석(頂上石) 5개를 훼손해 인근 야산에 버리고 기차바위에 설치된 안전로프들을 자른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대학생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집에서 가까운 수락산 주봉과 국사봉, 도솔봉, 도정봉, 불암산 애기봉 등 정상석 5개를 훼손해 인근 야산에 버리고 기차바위에 설치된 안전로프 6개를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가 심해 쇠지렛대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여죄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할 예정이다.
 
앞서 의정부시는 지난달 7일 해발 638m 수락산 정상 인근의 기차 바위에 설치돼 있던 안전로프 6개가 모두 끊어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수락산 주봉을 비롯해 도정봉, 도솔봉 정상석은 2~3월 사이 사라졌다. 불암산 높이 204m의 봉우리인 애기봉의 정상석도 지난 22일 정상 아래에 떨어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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