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쓴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이 금의환향했다.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세계 여자 컬링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최초의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김은정, 김선영, 김초희, 김경애, 김영미, 감독 임명섭)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 주장 김은정(스킵)은 대한컬링연맹을 통해 "세계 최강 스위스와의 결승전에 지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 컬링 사상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 컬링의 저력을 알릴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 토너먼트 진출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됐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을 이끈 임명섭 감독은 "이번 대회에는 박빙의 상황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집중해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며 "대회를 위해 애써준 선수들과 지원해주신 대한체육회, 대한컬링연맹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은 개인 사비를 털어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에게 축하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준우승을 치하했다.
김용빈 회장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의 매운맛을 전 세계에 제대로 보여준 여자 대표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2026년 밀라노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동시에 차지하는 컬링 더블 크라운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팀 킴'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예선을 9승3패로 마쳐 4강에 직행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개최국 캐나다를 눌렀고 결승에서는 세계 최강 스위스에게 1점 차로 아깝게 졌다.
한국 컬링의 종전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9년 대회에 춘천시청 '팀 민지'가 따낸 동메달이다.
한편, 여자 대표팀에 이어 컬링 남자 국가대표팀도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오는 4월 2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2 세계 남자 컬링 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