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사저 신축위해 11억 빌렸다 갚아, 월 지출 '2400만원'

김정숙 여사 사인간 채무 11억 발생, 옛 매곡동 사저 처분 전 빌렸다 최근에 갚아
청와대 5년 임기동안 文대통령 세후 수입 16억4700만원, 지출 13억 4500만원
월 2400만원 지출, 靑 "식비 의상비 등 다 개인 비용으로 부담"

공사 가림막 제거된 문재인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에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가림막이 제거된 모습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퇴임 후 오는 5월부터 이곳에서 거주할 예정이다. 2022.3.24 image@yna.co.kr (끝)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사저 신축 비용 마련을 위해 김정숙 여사가 사인에게 11억원을 빌렸다가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문 대통령 재산 내역을 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농협은행을 통해 3억 8800만원을 대출받았고, 김 여사는 사인 간 채무 11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모두 사저 신축 비용으로 쓰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존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를 처분해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 신축 비용(14억 9600만원)을 조달하려 했다.

하지만 매곡동 옛 사저가 쉽게 팔리지 않자 문 대통령이 농협에서 최대 한도인 3억 8800만원을 대출받았고, 김 여사가 11억원을 사인에게 빌렸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누군지는 대해서는 "이해 관계가 없는 분"이라고만 밝혔으며,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채무 발생이나 종료 시점과 이자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에 매곡동 사저에 대한 매매 계약이 체결돼 현재는 채무를 모두 상환한 상태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문 대통령 재산은 1년 전보다 1억 1400만원 증가한 21억 9천만원으로 신고됐다.

지난 5년 간의 문 대통령의 총수입과 지출도 공개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임기 중 총수입은 19억 8200만원으로 이 가운데 세금(3억 3500만원)을 뺀 세후 총소득은 16억 4700만원이다. 지출로는 생활비 등으로 13억 4500만원을 사용해 재산 순증가액은 3억 200만원이다.

56개월 월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2400만원으로 최근 사비로 충당했다고 밝힌 여러 의상 비용 등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예산으로 지원되는 공적 비용 이외에는 모두 사비로 충당했다"며 "관저에서의 생활비 일체, 식비 등도 다 개인 비용으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들 준용씨와 딸 다혜씨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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