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명동밥집에서 봉사 "힘든 분께 먼저 손 내밀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차담회를 갖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 일정은 식사하는 노숙인 등을 배려해달라는 서울대교구 측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별도로 소회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매일 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대주교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다"며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곳에 손길이 닿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분들께 먼저 손 내밀고, 힘이 되겠다"며 "명동밥집. 다음에 또 찾아뵙겠다"고 언급했다.

명동 밥집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인 지난해 1월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문을 연 곳이다. 매주 수요일·금요일·일요일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자리에서 선거가 끝난 뒤 명동 밥집을 찾아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배식 봉사에 앞서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을 가진 윤 당선인은 "취임하고 (명동 밥집에) 오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주변에서) 약속한 것이니까 빨리 가라고 했다"며 "제가 취임하고 또 여러 일정을 보고 (다시) 한번 (명동 밥집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주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고, 그런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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