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여중고등학교 테니스 대회에서 김동건(몽키TA)과 최희온(부천GS)이 남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건은 3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테니스파크에서 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한찬희(고양TA)를 눌렀다. 2번 시드 김동건이 1번 시드의 한찬희를 2 대 0으로 완파했다.
1세트에서 김동건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게임 스코어 3 대 1로 앞서다 5 대 4까지 쫓겼으나 강한 서브에 이은 정교한 스트로크로 6 대 4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김동건은 2세트 4 대 4에서 한찬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경기 후 김동건은 "대회 초반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우승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거울로 삼아 더욱 노력하여 다음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희온도 여고부 단식 결승에서 강지현(석정여고)을 제압했다. 첫 세트를 뺏겼지만 역전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1세트 최희온은 몸이 덜 풀린 듯 1 대 6으로 졌다. 그러나 심기일전한 최희온은 2세트 초반부터 강공으로 상대 에러를 이끌어내 6 대 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치 타이 브레이크에서 최희온은 초반 3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잡은 뒤 10 대 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전국 규모의 고등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최희온은 "코로나19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해 몸이 엉망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올라와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핸드와 서브가 잘 들어갔고, 매치 타이 브레이크에서 상대보다 조금 더 집중한 것이 우승의 영광을 만들어 주었다"고 덧붙였다.
남고부 복식 결승에서 사공규빈-이준기(이상 영남고)가 김민서-한찬희(이상 고양TA)를 2 대 0(6-2 6-3)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