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30일 조전혁 후보를 서울 중도·보수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추협은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40%) 합산 결과로, 조전혁 위원장과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중 조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앞서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조영달 후보가 이탈한 데 이어 전날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도 선출인단 투표 과정에서의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선출인단 등록에 서울에 살지 않는 타지방 사람이 대거 유입됐고 대리투표의 위험성도 커졌다"며 "구성원들은 그 불법성을 제거하거나 치유하기 위한 노력 없이 선출인단에 의한 투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전혁 후보가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뽑혔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내홍을 겪으면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 다른 우파 성향 교육단체인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가 별도로 교육감 후보를 추천받아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5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중도·보수 진영에서는 단일 후보가 아닌 두 명 이상의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 외에는 이렇다 할 경쟁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