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양병원·시설 확진자는 경증이라도 병상 배정"

시설 내 기저질환·65세↑ 경우 경증도 병원 이송
팍스로비드 최우선 처방, 라게브리오 보완 활용
요양보호사 양성 현장실습 재개해 인력 확보키로

박종민 기자
정부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의 경우 경증이라도 병상을 배정해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시설 내 확진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설 내 집단감염이 3월 첫째 주 이후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저질환 등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입소자 중 중증환자의 경우 병상배정 핫라인(Hot-line)을 통해 중증 전담 병상으로 신속한 전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증이라도 기저질환이 있고 65세 이상이라면 적극적으로 병상을 배정하여 이송하는 등 의료지원을 강화한다.

먹는 치료제 처방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최우선적으로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병용금기 의약품 등으로 처방이 어렵다면 라게브리오를 보완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황진환 기자
최근 요양보호사를 비롯해 간병인, 간호사 등 종사자와 의료인력의 확진이 늘어남에 따른 돌봄 공백에 대비해 인력 지원도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상 현장실습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해 실습생을 돌봄 보조 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요양시설 BCP(업무연속성계획)를 개정해 확진된 직접돌봄 종사자의 격리기간을 이날부터 3일로 단축할 수 있도록 해 확진자가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밖에 감염 예방 및 중증화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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