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오전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에 이어 명동 밥집 배식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윤 당선인 측은 진영을 넘어 계승할 부분은 계승하겠다며 협치를 재차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당선인은 오늘 정 대주교를 만나 차담을 나눈 후 뒤이어 밥집 봉상활동에 참여할 것"이라며 "대선 선거운동 당시 선거가 끝나고 명동밥집을 다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당선인이 다시 찾겠다고 약속하고 지킨 것이 남대문 시장, 울진에 이어 오늘이 세 번째 약속 지키기 행보"라며 "코로나19로 많은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아야 했는데 명동 밥집은 코로나 기간에 봉사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 당선인이 줄곧 협치를 강조한 가운데 이념과 진영을 넘은 '계승'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전날 윤 당선인은 비공개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실용주의와 국익을 국정과제의 기초로 삼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지향하는 것은 국민과 국익이 우선"이라며 "이념과 진영에 따라 편을 가르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라 하더라도 계승할 건 계승하고, 미진한 것은 보완할 것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든 정의당이든 관계없이 국민들에게 보탬이 되면 우리가 그걸 받아들이는 게 역량 있고 일 잘하는 정부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마음 속에 경계를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대선공약 추진단'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원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 여쭤보려고 한다"며 "당선인이 갖고 있는 협치라고 하는 것은 오로지 기준은 국민에 맞춰져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