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후보만 10명 훌쩍…경선·단일화 흥미진진

제주지사 선거 민주당에선 3명이 출마선언
국민의힘은 4명이 출마선언…2명은 조만간 예정
정의당, 제주녹색당, 제주가치, 무소속도 출사표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 치열할 듯
정의당과 제주가치 등 진보정당 단일화 논의도 시작

고상현 기자
◇박혜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전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현안들을 분석하는 이인의 특별한 제주이야기, 오늘(29일) 90번째 시간인데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에서도 출마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제주지사 선거에 거론되는 후보들을 짚어본다구요?
 
◆이인> 두 달여 앞으로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제주지사와 제주도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노리는 후보들의 출마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사 선거만 해도 출마선언을 이미 했거나 거론되는 후보들이 1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오늘(29일)은 그 얘길 해보려고 합니다.
 
◇박혜진> 거론되는 숫자가 10명을 넘겼다구요?
 
◆이인> 더불어민주당은 출마선언을 한 후보가 3명이구요. 국민의힘에선 6~7명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정의당과 제주녹색당,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무소속에서도 각각 1명씩이 후보로 뛰고 있습니다. 지금 숫자만 봐도 13~14명입니다.
 
◇박혜진> 당별로 살펴볼까요? 우선 민주당에는 제주도지사 후보가 누구 누군가요?
 
◆이인>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과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 3명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혜진> 오영훈 의원이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했어요?
 
◆이인> 지난 일요일이죠. 27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제왕적 권력을 없애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도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민과 함께 하겠다며 도민정부 시대를 강조했습니다.
 
◇박혜진>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이 민주당에서 가장 빨리 출사표를 던졌죠?
 
◆이인> 문대림 전 JDC 이사장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를 통한 출마선언에서 '오직 제주,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혁신적 대전환으로 제주 미래 100년의 기반을 구축하는 등의 5개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박혜진> 김태석 전 도의회 의장도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어요?

◆이인> 김 전 의장은 지난 24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민이 제주정치의 주역이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진짜 특별자치를 위해 권한을 재설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청 제공

◇박혜진> 민주당이 3명인데 반해 국민의힘 후보는 2배 가량 많아요?
 
◆이인> 국민의힘에선 정은석 전 국민은행노조 제주지회장과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김용철 공인회계사 등 4명이 출마선언을 했고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사퇴하면서 도지사 출마를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은 조만간 도지사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고, 출마가 거론되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까지 포함하면 국민의힘 후보는 7명이나 됩니다.
 
◇박혜진> 정은석 전 국민은행노조 지회장이 국민의힘에선 첫 출사표를 던졌어요?
 
◆이인> 정 전 지회장은 지난 1월 10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람이 우선이고 사람이 중심인 정책, 살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혜진>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는 어떤 출마의 변을 밝혔나요?
 
◆이인> 지난 2월 8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을 한 부 전 대표는 제주 제2공항 적극 추진을 통한 세계적 교통로 확보와 제주시 구도심 재개발을 통한 해양관광 복합 신도시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박혜진>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도 뛰어들었어요?
 
◆이인> 문 전 사장은 지난 15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모두가 잘사는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제주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 외부충격에 견디는 제주경제를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박혜진> 김용철 공인회계사가 국민의힘 4번째 주자죠?
 
◆이인> 김 회계사는 지난 22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의 문제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손을 위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튼튼한 경제시스템을 만드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박혜진>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도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어요?
 
◆이인> 허 전 총장은 어제(28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직을 사퇴했는데요. 사실상 제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겁니다. 그는 제주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을 위한 길이 무언지 깊게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진> 장성철 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조만간 출마선언을 한다구요?
 
◆이인>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은 이날 제주CBS와의 통화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가겠다며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늦지 않은 시점에 도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박혜진> 고경실 전 제주시장은 어떤가요?
 
◆이인>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또다른 인물이 고경실 전 시장인데요. 그러나 국민의힘 제주도당 안팎에선 고 전 시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불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박혜진> 소수정당 후보들도 있죠. 우선 정의당 후보는 누군가요?
 
◆이인> 고병수 전 정의당제주도당 위원장이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고 전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정의당의 사실상 유일한 제주도지사 후보라는게 당 안팎의 설명입니다.
 
◇박혜진> 제주녹색당에선 부순정 후보가 있어요?
 
◆이인> 부순정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은 지난 2월 10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의 제왕적 권한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고 녹색정치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겠다며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혜진> 제주 제2공항 반대에 앞장섰던 인물도 도지사에 출마하죠?
 
◆이인> 제주 제2공항 저지 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전 상황실장이 주인공인데요. 그는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의 대표로 지난해 10월 25일 가장 먼저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 후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개발과 성장을 멈추고 제주가치에 기반한 미래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혜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한 인물도 있어요?
 
◆이인> 무소속 오영국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등록돼 있는데요.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 진보정당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고병수 전 정의당제주도당 위원장과 박찬식 제주가치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내부 경선과 더불어 진보정당의 단일화도 제주지사 선거의 관전 포인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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