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서울 통의동 윤 당선인 집무실을 찾아 윤 당선인과 독대해 "국무총리를 맡을 생각이 없으며 인수위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행보에 대해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 뜻을 잘 알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공동정부 구성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직접 총리를 맡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 측근은 "막판까지도 고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거나,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은 대선 직전 윤 당선인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시 안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했지만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 업무를 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내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쳐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 후보 '0순위'로 거론됐다.
이번 주말 총리 후보 추려 보고 예정
그러나 유력 후보인 임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 측에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3배수니 5배수로 압축되지 않았다. 총리와 장관 후보 등을 한꺼번에 검증하고 있는 중이며 이번 주말쯤 보고할 예정"이라며 "특히 '경제'를 잘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인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