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은 UAE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10차전을 앞두고 "이란전을 홈에서 치르고, 이틀 후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 회복"이라고 선수들의 회복을 강조했다.
벤투호는 24일 이란과 9차전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 밤 UAE행 비행기에 올랐다. 무엇보다 유럽파의 경우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UAE로 이동하면서 역시차를 겪어야 했다.
벤투 감독도 "회복 같은 경우 모든 선수에게 어려움이 있다. 특히 몇몇 선수는 조금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화요일(22일) 오후 한국에 도착해 48시간 이내에 이란전을 뛰었다. 이후 48시간 이내에 장거리 이동을 했다. 시차 문제도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선수가 빠르게 회복해서 경기하는 것이다.이전에도 똑같이 해왔다. 승점 3점을 따 최종예선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바람과 달리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최종예선 무패, 그리고 조 1위가 걸린 만큼 벤투 감독도 최정예 멤버로 UAE전에 나섰다. 이란전 선발로 나선 11명 가운데 골키퍼만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에서 조현우(울산 현대)로 바꿨고, 10명의 필드 플레이어는 그대로 선발 출전했다.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었다. 선발 10명 가운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가 5명이었다. 정우영(알 사드) 역시 중동에서 한국, 다시 중동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는 이란전을 이틀 앞두고 입국했다.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실수를 연발했다. 수비라인과 중원에서 연이어 패스가 끊겼다. 후반 8분 실점 장면에서도 김민재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김민재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공격도 날카롭지 못했다. 슈팅은 무뎠다. 코너킥만 16개를 얻어낼 정도로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혔다. 16번의 코너킥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