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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방역당국이 다음 달 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확진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없어지는 셈이라는 해석인데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현장을 어떻게 생각할지 들어보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와의 이재갑 교수님을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은 그 요즘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는 감소했습니다마는 어제에 비해 2배 뛰었고요. 뭐랄까 정점을 지나 꺾였나 싶은데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재갑> 일단 스텔스 오미크론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봐야 되고요. 지금 거리두기 완화와 연결돼 있는 정부의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러니까 매우 완만하게 감소될 거라고 대부분의 수학적 모델링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완만하게 감소될 것이다. 팍 꺾이는 건 아니고. 이런 가운데 제가 이제 초도에 말씀드렸는데 다음 주 월요일부터입니다. 4일 확진자의 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하겠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그러면 코로나 걸려도 병원 가서 진료 받고 다음 관련 질환도 처방받을 수 있다 이런 의미일까요?
◆ 이재갑> 그런데 일단은 지금 정부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은 코로나에 의한 증상에 대해서 지금 현재는 비대면 의료기관들이 한 270개 정도 지정이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이제 적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없고 예약도 차 있고 전화도 매번 불통이고 이러다 보니까 그래서 그 의료기관 숫자를 늘리겠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코로나 증상에 대한 부분들을 먼저 늘릴 거라는 얘기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그런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서 그 의료기관들에 대해서는 일단 코로나 확진자도 가서 직접 엑스레이를 찍든지 약을 처방받든지 이런 걸 가능하게 하겠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확진자의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 된다, 이런 뜻은 전혀 아닌 거군요.
◆ 이재갑> 일단은 진료에 관해서만 면제하겠다는 것이고 일단은 그냥 아예 면제, 확진자 면제를 풀겠다고 보는 건 아닌 것 같고, 일단 진료로 가는 건 허락하겠다고 하는 건데 다만 이제 진료를 오가는 부분에 대한 부분들이나 또 약을 받는 부분들이 약간은 애매하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또한 이제 의료기관들이 그만큼 준비가 되었는가에 대한 부분들은 사실 날짜를 정해 놓고 언제까지 할 거야 이렇게 얘기하기보다는 의료기관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들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결정을 해야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확진자가 절대로 가서는 안 될 곳이 또한 병원일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거기 환자들도 많고 감염의 위험이라는 게 굉장히 높아질 텐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 이재갑> 그래서 코로나 증상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 방문하는 것만 허락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일반 다른 외래들이나 병원에 내가 약을 받는데 내분비내과를 가겠다든지 이런 부분은 허락이 안 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 부분도, 다만 이제 이게 가능하다고 정부가 생각하는 게 이미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많은 곳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서 확진자를 이미 진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미 그런 곳들은 준비가 어느 정도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런 의료기관들 중심으로 해서 아마 외래 대면진료를 하겠다고 신청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성회> 교수님 그러면 지금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를 하겠다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이게 과학방역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표본조사라고 하면 일정 국민의 샘플을 채취해서 이분들이 항체 양성률이 얼마나 나오는지 보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해서 4차 접종 계획 수립해 가는 것, 이게 지금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국가 차원에서 항체 검사를 하는 부분들은 필요할 수 있는 영역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가 이번 오미크론으로 끝날 게 아니라 추후에 다른 변이도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실제적인 감염자 숫자를 확인하는 목적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예방 접종의 효과가 떨어지냐 아니면 항체가 많이 떨어지냐를 보는 게 아니라 이번에 여러 진단 체계가 바뀌면서 숨겨진 감염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 박재홍> 숨겨진 감염자.
◆ 이재갑>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확진자 규모가 한 1200만 명이기는 하지만 일단은 여러 신속항원검사의 한계이라든지 또는 증상 있어도 검사를 안 받는 분들까지 합치면 더 많을 거라고 예상이 되는데, 그 갭이 벌어지기 시작한 게 이번 오미크론에서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감염자의 규모를 파악하는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일각에서는 이미 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이 아닌가요?
◆ 이재갑> 일단 산발적으로는 하고 있었고요. 경기도나 이런 특정 지역에서 하거나 군대 또는 국민건강 역량조사라고 해서 다른 것 때문에 피검사를 하는 거에서 검사를 하기는 했었는데 지금 인수위원회에서 얘기하는 것은 전국 단위의 지역사회를 배경으로 해서 이제 랜덤 샘플링을 하겠다고 그래서 전국 단위의 숫자를 한번 확인해 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예산도 400~500억 이상 드는 그런 사업이긴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큰 금액의 사업이네요. 이번에 인수위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그런데 이걸 또 공개할 경우에 굉장히 백신에 대한 불안감도 조장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염려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재갑> 그래서 백신 부작용, 이상반응과 관련돼서 자료를 공개를 하고 있기는 했었는데 다만 개별 사례에 대한 부분들은 개인정보가 들어가 있고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개별 사례를 공개할 수 없거든요, 어차피. 그런데 이제 여기서 말하는 부분들은 이제 그런 사례 중에서 애매한 사례들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코로나19의 백신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 아직 증명이 되지 않은 사례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 부분에 판정과 관련돼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공개를 할 거냐 말 거냐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는 것 같기는 한데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이상반응에 대해서 과도한 불안을 만들 수도 있긴 하지만 다만 중요한 것은 이런 부분들이 투명하게 평가가 되고 있고 투명하게 유족들에 설명이 됐고, 또한 이 부분이 유족에게 합당한 부분 그러니까 정말 인과관계가 있었을 때 보상이 되는지 인과관계가 없을 때는 왜 그런지에 대해서 설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은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 진중권> 사망자 수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하루에 수백 명씩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오미크론의 위험성을 우리가 과소평가한 건지 아니면 워낙 걸리는 사람이 많다 보니까 절대 수가 좀 늘어난 것에 불과한 건지 궁금합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23일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기획상황실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이재갑> 일단 두 가지 다이기는 한데, 첫 번째는 확진자 규모가 너무 커지다 보니까 이게 여러 취약계층 그러니까 의료적 취약계층에서의 감염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맞습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요양원하고 요양병원에서의 집단발병이 너무 많이 발생했고 그러면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에 자리가 없다 보니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전원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 있고 그러니까 요양원, 요양병원에서 유행이 더 커지고 있거든요. 거기는 매우 취약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상태가 많이 나빠지는데 예전에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이나 중환자실 가서 사망하실 분들이 그냥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보호자들이 나는 뭐 이 정도까지는 나빠졌으면 돌이키기 힘들면 안 가겠다 이래서 최근에 요양병원에서 사망률 퍼센트가 40% 이상 올라갔거든요.
◆ 진중권> 저희 어머니도 걸리셨더라고요.
◆ 이재갑> 그런 부분들이 사망자 급증의 원인이 되고 있고요. 언제나 그렇지만 유행이 커지면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것이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요양시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제 감염력이 더 강한 거죠? 이게?
◆ 이재갑> 그렇습니다. 외국, 영국이나 유럽 자료를 보게 되면 기존 오미크론보다 한 1.5배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일부 논문에서는 소아에서나 이런 영역에서는 병독성이 올라가는 게 아니냐 그래서 입원율이 조금 더 증가되는 게 아니냐 정도의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러면 이게 정점에 도달했다가 내려앉았다가 또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거죠?
◆ 이재갑> 그런 국가들이 영국 국가들이 20만 명까지 올라갔다가 5만 명 떨어졌다 다시 10만 명까지 올라가고 입원율이 예전 오미크론 심할 때만큼 입원율이 올라가기는 한 국가들. 이런 데는 오미크론이 먼저 아주 빨리 들어온 국가는 그러고 있고요. 싱가포르는 아예 두 개가 같이 들어와서 입원 정점이 아예 2개에 의해서 같이 나타났고, 우리나라는 정점 부분에서 우세종이 바뀌어서 사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바뀔지는 실제로 2~3주 지나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고 매우 더디게 떨어지기는 하거나 살짝 이제 쌍봉 낙타처럼 살짝 올라갔다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는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러면 교수님, 또 변이가 생기면 올여름이든 올가을이든 이런 식의 반복이 계속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거겠네요.
◆ 이재갑> 새로운 변이가 어떤 거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어차피 새로운 변이가 오미크론을 이겨내려면 오미크론보다는 뭔가 나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전파력이 강해서 그러면 유행 규모는 어느 정도 클 수는 있지만 오미크론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이제 우리가 국민들이 많이 겪었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의 발생은 예전처럼 많이 발생할 거라고 생각 안 하는데요. 다만 백신 효과를 많이 회피하는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더 전파력이 빠르다 그러면 매우 많은 숫자의 감염자가 생길 수 있다는 부분은 많은 전문가들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 박재홍> 그러면 백신을 3차까지 많이 맞았는데 4차 접종 필요까지도 있을 수 있습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4차 접종과 관련돼서 화이자가 4차 접종에 대해서 허가를 미국 신청을 한 상황도 있는데요. 그 이유는 만약에 이제 여름이든 여름 이후에 새로운 변이가 나오게 된다면 이미 3차 접종까지 마친 분들이 대부분 6개월이 넘어서는 시점이 되면 감염 예방 효과나 중증 예방 효과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고 감염 예방은 거의 떨어지고요. 중증 예방 효과도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4차 접종 의미가 본격화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 박재홍> 사실상 독감주사 매년 맞기 때문에 작년에 맞았던 코로나 접종을 올해 다시 한다 이렇게 생각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교수님.
◆ 이재갑> 그래서 4차 접종보다는 연례 접종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으로도 많은 전문가들이 이해를 해서 1~2년 내에는 연례 접종화될 거라고 이거는 코로나19가 아예 엔데믹이라고 그러죠. 토착화될 거라는 부분들을 가정해서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3차 접종 후에 저는 확진이 됐거든요. 지금은 나았는데 그러면 이런 사람들은 4차 접종이 필요한 건가요?
◆ 이재갑> 이제 이번에 감염이 됐으면 항체나 이런 게 4차 접종 맞은 것처럼 올라가기는 하는데 그 경우도 6개월 지나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백신 효과를 많이 회피한다는 얘기는 사실 감염된 것에 대하는 것도 회피한다는 얘기가 되니까 재감염의 위험성은 감염된 시간이 길어져서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진중권> 나이가 들어도 주사 맞는 거 싫어서.
◇ 박재홍> 교수님 맞으세요.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이번 주 금요일에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된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정부가 정확히 사인을 줘야 한다고 하셨는데 뭐랄까요. 어떻게 거리두기를 해야 되고 정부가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시그널을 줘야 될지 판단이 안 서서요.
◆ 이재갑> 그러니까 거리두기 강화를 바라지는 않고요. 어차피 이미 끝난 상황이고 정점을 지나간 상황이라. 다만 일단 거리두기 완화하거나 거리두기로 시간을 다 해제해도 좋은데 일단 위험성은 계속 상존하고 있다는 부분들 여러 가지 변이나 이런 부분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국민께 계속 말씀드리고 지금 계속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계속 나와야 합니다. 또한 예방접종 아직 3차 안 맞으신 분들 예방접종하도록 유도해야 하고요. 또한 5~11세 고위험군 아이들 접종 반드시 맞히도록 해야 하는 상황들도 있어서 국민이 무엇을 해야 될지를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거리두기 완화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개인 방역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코로나 문제에 대해서 시그널을 정확히 줘야 된다. 또 위험성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려야 된다 이런 말씀을 주신 것 같아요. 오늘은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박재홍>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