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체 시위 방식을 비난했다가 시민사회는 물론 국민의힘 다수 구성원들의 지적을 받던 이준석 대표는 "다행이고 환영한다"는 취지의 짤막한 입장으로 확전을 피했다.
전장연 쪽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수위가 저희와의 면담에서 나왔던 요구사항을 검토하겠다고 하니 일단 인수위 얘기대로 지하철 연착투쟁은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 승강장 선전전은 계속하고 내일(30일) 아침부터 하루 한명씩 삭발투쟁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착투쟁도 다음 달 20일까지 답변이 제대로 오지 않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장연과 국민의힘 측 사이의 갈등은 당분간 어느 정도 잦아들 전망이다. 연일 갈등 수위를 높이던 이준석 대표도 "진작 이렇게 했다면 되었을 텐데 이제야 시위 방식을 바꿨다. 이게 애초의 요구사항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앙금은 다소 남아 있다. 이 대표는 여기에 더해 "전장연이 다수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인지해서 다행이고 환영한다"라며 전장연이 대치에서 물러난 것처럼 썼다.
반면 전장연은 인수위에 탈시설 권리, 장애인 교육, 교통 대책 등을 요구한 것과 별개로, 자신들을 쏘아붙였던 이준석 대표의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