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공공택지 오염토 확인…엠밸리 10-2단지 착공 연기

토양정화 2년 걸려…마지막 마곡 공공분양 2024년 이후로

마곡지구 10-2블록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마지막 공공주택 물량인 10-2단지 부지에서 오염토가 확인돼 올해 7월 착공이 연기됐다.

29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따르면 SH공사는 마곡지구 10-2단지 분양 예정부지인 마곡동747-1번지 일대(공항독수리아파트 및 임시택시차고지 위치)를 수용해 오는 7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수용 조사 과정에서 오염토가 확인돼 국방부에 이를 고지했다.

SH공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방부에서 토양정화 작업에 2년이 소요된다고 밝혀 10-2단지 실제 착공까지는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양정화는 토양세척이나 열탈착법, 토양경작법 등이 활용되는데 오염도와 규모에 따라 상당한 기간과 기술력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양정화작업을 끝내도 추가 오염토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경기 의정부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시어즈는 2013년 토지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아파트를 짓던 중 추가 땅 속에서 오염토가 발견됐다. 춘천 반환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에서도 정화작업이 끝난 지 8년 만에 문화재 발굴작업 중 오염이 발견되기도 했다.

SH공사는 수용 전이어서 국방부가 토지정화작업을 마쳐야 착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곡지구에서 가장 마지막에 공급되는 엠밸리 10-2단지는 약 2만 3천㎡ 규모로 작년 4월 입주를 마친 마곡 9단지와 공항대로를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구성은 △시프트(장기전세) 98세대 △행복주택 98세대 △지분적립형 381세대 등 총 577세대다.

마곡지구는 지난해 1529세대 중대형 단지인 마곡 9단지를 마지막으로 16개 단지 중 15개 단지 1만1244세대가 입주한 상태다. 2016년 입주한 10-1단지(550세대) 옆에 10-2단지까지 들어서면 마곡엠밸리 메가시티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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