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방역당국은 다음달 3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의 적용 여부를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적모임 인원은 8명, 영업 제한 시간은 밤 11시로 제한한 현행 거리두기는 다음달 2일 끝난다.
당국은 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확진 규모가 수십만명대인 점, 위중증 환자·사망자의 감소세가 포착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전면 철폐보다는 소폭 완화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 등을 해제하는 경우는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점진적으로 지금 완화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국은 오는 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개최해 각계 의견을 청취한 뒤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달 1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전날 이러한 논의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코로나19 특위) 회의에서도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에 참석한 특위 위원들은 회의 현장에서 이 안에 대해 별도로 찬반 의견을 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위 소속 한 위원은 "추가적으로 위원들 간에 나중에라도 보고한 내용들을 정리해 논의한 후 구체적인 근거 자료 등을 정부에 요청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