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와 마지막 시범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번 시범 경기에서 16경기를 치르며 타율 2할5리를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이용규는 경기 후 "시범 경기에서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되긴 했지만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중요한 건 정규 시즌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는 것이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시즌 때도 오늘처럼 잘 칠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던 이용규다. 그는 "잘하려 했던 부담감 때문인 것 같다. 올 시즌에는 편하게 들어갈 생각"이라며 "스트라이크 존도 넓어진 만큼 타석에서 움츠려들 수 있겠지만 공을 더 많이 보고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부터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볼이라 생각한 것도 스트라이크가 몇 개 나온다. 하지만 생각보다 엄청난 변화는 아니다"면서 "넓어진 존을 의식하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존을 갖고 똑같이 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는 "작년에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강화 운동을 철저히 했다"면서 "내가 경기에 못 나가면 팀한테 마이너스라 생각한다. 올 시즌에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경기 출장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내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면서 "내가 못하면 (김)혜성이가 1번 타자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상황에 맞게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18년 차 베테랑 이용규는 통산 2000안타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통산 1986안타로 14안타를 남겨두고 있다. 이용규는 "마음 같아서는 개막하고 7경기 만에 달성하고 싶지만 부담은 전혀 없다"면서 "항상 타석에서는 안타보다 출루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시범경기 동안 정규리그를 대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면서 "선수들이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특히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