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메카 탄생할까' 홍천, 전용 체육관-프로팀 생긴다

28일 강원도청에서 최문순(왼쪽부터) 강원도지사,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허필홍 홍천군수가 '탁구 전용 체육관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

탁구인들의 숙원인 탁구 전용 경기장이 건립된다. 강원도 홍천군이 한국 탁구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한탁구협회는 28일 강원도 춘천시 도청 신관에서 강원도, 홍천군과 '탁구 전용 체육관 건립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탁구의 재도약과 부흥을 위한 거점을 홍천군에 건설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원활한 협업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홍천군에 탁구 전용 체육관 건립이 추진된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허필홍 홍천군수, 신도현 강원도의회 부의장, 임용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현정화 탁구전용체육관건립추진위원장, 박상록 홍천군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체육관 건립을 위해 협회와 홍천군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6월 체육관 건설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이미 건축 연면적 9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설계(안)이 마련돼 있다.

국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규모다. 주경기장(탁구대 14~20대), 보조 경기장, 관중석(1000석 이상), 체력 단련장, 교육장, 사무실 등 기타 경기에 필요한 시설이 구비된다. 특히 선수단 숙소, 식당 등 부대 시설까지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이번 체육관 건립은 협회가 수도권과 가까운 홍천군을 택해 탁구 전용 체육관 건립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던 홍천군과 이해 관계와 부합하는 제안이었다. 홍천군은 체육관 건립을 계기로 최근 출범한 탁구 프로리그에 참여할 팀 창단도 계획하고 있다.  
 
전용 체육관 완공 후에는 협회가 사무처를 이전, 홍천군과 전용 체육관을 공동 운영하는 내용이 협약에 포함돼 있다. 한국 탁구의 전반적인 업무와 협회 주관 국내외 대회, 전지 훈련은 물론 경기도 수원 한 곳에서 운영 중인 프로리그의 제 2의 거점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최문순 지사는 "전용 체육관 건립과 협회까지 이전하는 과감한 결정을 해준 유승민 회장에게 감사하다"면서 "전용 체육관 건립과 프로팀 창단을 통해 강원도와 홍천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탁구 메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도 "한국 탁구 재도약의 터전을 제공해준 강원도와 홍천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최적의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된 만큼 탁구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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