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큰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29일 오전 10시 9분쯤 청주시 서원구 모 산부인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산부인과 10층 신관 건물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은 7층 규모의 구관 건물로도 옮겨 붙었다.
5층 건물인 본관을 합해 모두 3개 동으로 이뤄진 이 산부인과에는 산후조리원도 있으며, 화재 당시 산모와 신생아, 의료진, 외래 환자 등 모두 120여 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상당수 자력 대피하거나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화를 면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산모와 신생아 등 10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등 장비 15대와 9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1시간 여만인 11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지하 1층 주차장의 차량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