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갑·을 경쟁' 후끈

해운대와 부산진, 남구, 사하구, 북·강서 등 국회의원 선거구 분할된 기초단체 공천 관심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구청장이 선거 나설 듯
국민의힘 공천 경쟁 가열…갑·을 당협위원장 의중에 촉각
일부 지역의 경우 갑·을 당협위원장 지지 후보 갈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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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구가 분할된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놓고 이른바 '갑·을 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대선 승리의 기세를 타고 기초단체장 등 지방정부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내부 공천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에서 한 개 기초단체에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 2개로 분할된 곳은 해운대구와 부산진구, 남구, 사하구, 북·강서 등 5곳이다.

이 중 북·강서는 각각 북구와 강서구를 중심으로 한 북강서갑과 북강서을로 나뉘어져 있어 다른 분구 지역에 비해 비교적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구분된다.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가 분할된 지역 내 기초단체의 단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민주당 단체장들은 오는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선에서 지역 민심 회복을 확인한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내부 공천 경쟁도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한 개 기초단체에 갑과 을로 선거구가 분할된 일부 지역의 국회의원 또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각각 자신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먼저, 5선의 서병수 의원(부산진갑)과 3선의 이헌승 의원(부산진을)이 양분하고 있는 부산진구가 눈에 띈다.

당내 최다선인 서 의원은 부산시장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야인 시절 자신의 곁을 지킨 정재관 전 금정구 부구청장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부산진구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정치생활을 이어 온 이헌승 의원은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영욱 전 시의원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 역시 갑·을 당협위원장의 의중이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구청장 불출마를 선언한 김척수 사하갑당협위원장은 이갑준 전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내세우고 있다.

사하을당협을 이끌고 있는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측근으로 분류되는 노재갑 전 시의원을 물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 출마설이 있어던 성창용 조경태 의원 보좌관은 광역의원 선거로 선회했다.

해운대에서는 각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각 후보들의 기반 지역구가 어디인지에 따라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3선의 하태경 의원이 있는 해운대갑에서는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과 최준식 전 부산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초선의 김미애 의원 지역구인 해운대을에서는 강무길 전 부산시의원과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 김진영 전 부산시의원이 출마했다.

박수영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이 각각 갑·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구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7명이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곳 역시 각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성향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후보들간 치열한 경선이 예고된다.

북·강서갑 당협 영향권인 북구의 경우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과 오태원 북구체육회 회장,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곳에서는 한 때 현역인 북강서을의 김도읍 의원이 북구청장 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이 있었지만, 대선에서 역할을 한 박민식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서 북구청장 경선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강서을에서는 김도읍 의원이 일찌감치 김형찬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을 영입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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